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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카페 추천 오천지구 카페 온이 커피 맛있는 곳

레미C 2025. 2. 8. 10:48
순천 카페 추천
커피 맛있는 곳
순천 오천지구 카페 온이

오늘 오후, 내가 시간을 보낸 곳은 커피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오천지구 카페 온이다.

오늘은 올 겨울 들어 역대급으로 추웠던 날이기도 하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고 길은 얼었고 눈이 옆으로 내리고 있었다.

중요한 일을 하나 뚝딱 마치고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카페 온이를 들렀다. 때마침 내가 일정이 있었던 곳 바로 근처였다.

 

목차



     

    이렇게 눈이 쌓인 걸 보는게 얼마만인가.
    '뽀드득'
    눈밟는 소리가 추위보다 반가웠다.


    순천 카페 추천
    카페 온이 위치&주차장

     

    🔎 전남 순천시 팔마1길 3 카페 온이
    📞 0507-1425-1241
    🚘 주차장 - 카페 후문 입구 주차장
                         후문 맞은편 순천공공주차장 이용


    카페 온이는 오천지구 초입에 있다.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건너편 보이는 큰길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순천 카페 추천 오천지구 카페 온이 커피 맛있는 곳

    샛노란 컬러가 눈에 잘 띈다. 그래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건물 뒷편 후문쪽에 주차공간이 많다. 주차 걱정 안하셔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스마일리 🙂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웰컴매트다.

    (스마일 이모티콘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거 아시나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카페 온이 영업시간 : 오전 8:30 ~ 오후 7시
    🔸 카페 온이 마지막 주문 시각 : 오후 6:30
    🔸 카페 온이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카페 온이 소식통 : 인스타그램
    🔸 카페 온이 사장님 일상 : 스레드

    (오늘 점심 몇시에 뭐먹었는지까지 알 수 있음)

     


     

    순천 카페 추천 카페 온이 전경

     

    매장은 깔끔 그 자체다.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과 그에 맞는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좋지만 자기만의 특색을 갖고 있는 개인 카페들이 참 좋다.

    우리 나라는 카페가 워낙 많아서 익숙하게 느껴질만해도 그냥 그 자체로 좋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카페 온이 사장님은 악기도 연주하시는 걸로 안다. 나는 이곳을 스레드에서 알게 됐는데 거기서 보니 이곳에서 연주회도 열고 그러는 것 같다.

    집 근처였으면 자주 들나들텐데 꼭 맛집이나 커피 맛있는 곳은 우리집에서 멀리 있다.

    (우리집 앞에는 겨우 편의점 하나 메가커피 하나.
    이것도 감사하지만 나는 카페가 고푸다.)

     

     

    창문에는 귀여운 그림들이 있다.
    나도 이런거 좋아하는데... 제법 잘 그리는 편인데 소심해서 그려도 되냐고 물어보지는 못했다. 다음에 우리 막둥이 데리고 가면 한번 도전해 볼까 한다.


    순천 카페 추천 카페 온이 메뉴


    앞서 말했듯 여기는 커피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요즘 내가 찾는 카페들 대부분이 커피 원두와 로스팅에 진심인 곳들이다.

    카페 온이도 기본 메뉴부터 핸드드립 스페셜티, 콜드브루 등 커피 메뉴에 진심이다.


    가격대는 딱 중간 쯤이다. 고가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하고 저가 프랜차이즈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사장님이 커피에 쏟는 애정에 비해서는 저렴한게 아닐까 싶다.

    나는 좀 오래 머물 계획이었어서 미리 두 잔을 결제했다. 날씨가 너무 추웠던터라 처음엔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그 다음엔 사장님이 산미가 있는 원두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 계획이었다.

    카페 온이에는 휘낭시에 디저트가 있다. 나는 카페에 가면 디저트를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 이번에도 👀 눈으로만 먹었다.

    카페 온이 사장님

     

    순천 카페 추천 카페 온이

    💛노란색 머그컵에 아메리카노가 한가득 담겨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머그컵에 내가 사랑하는 커피가 가득 채워진 모습을 보니 이미 행복했다.
    커피맛도 아주 좋았다. 전과 다르게 산미가 적당히 느껴지는 커피를 선호하는데 풍미가 아주 좋은 커피였다.

    물론 나는 커피를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은 아니다.
    적당히 난 이런 맛이 좋아
    이럴 땐 이런 커피
    저럴 땐 다른 커피 맛을 취사 선택하는 수준 정도.

    커피 맛도 물어봐주시도 원두도 설명해주시고 함께 커피의 미래를 걱정하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커피 지식이 +1 되었습니다.


    순천 카페 추천 카페 온이 갬성사진

     

    업로드 된 모든 사진은 갤럭시S24로 촬영하였습니다.

    Z플립4 쓰다가 S24를 써보니 나는 그동은 💩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구나 깨달았지요. 다음엔 갤럭시 울트라 한번 가보겠습니다. (2년 뒤에...)

    밖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카페 안 꽃기린 화분은 혼자 봄이다.
    사진이 전부다 사장님이다. 자기애가 강하신 분 같다.🤔
    사장님 재치있어요. 걱정없이 방문할 수 있겠어요.
    감성 그 자체, 필라멘트 전구 💡
    오늘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린 오브제

     

    카페 온이 디카페인 핸드드립 커피

     

    원래 나의 계획은 뜨아 한 잔, 아아 한 잔이었는데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에 급하게 노선을 변경했다. 카페 안은 무척 따뜻했는데도 매서운 눈바람이 스스로 카페 문을 열고 드나든 덕분에 내 마음이 변했다.

    사실 나는 카페인 대사가 안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나는 내가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리고 잠이 안와서 힘들었다. 빈속에 먹어서 그런 거니 조절해야지 했는데 가용치를 넘기면 배가 부르나 안부르나 똑같았다.  

    이후에 우연히 유전자 검사를 할 일이 있어 결과를 살펴보니 카페인 대사 유전자가 없단다.

    나를 낳아주신 울엄마는 커피를 열 잔 마셔도 잘 주무시는데... 저한테 주셨어야죠, 그 유전자.


    어쨌든 나는 나름의 규칙을 세워놓고 커피를 마신다.
    ✔️하루에 2잔 이상 마시지 않기
    ✔️오후 4시 전에 마시기

    사설이 너무 길었다.

    결론은 카페 온이도 디카페인 커피를 판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장님이 사용하는 디카페인 원두는 한국에서 로스팅하고 소량으로만 판매하는 고급원두라 핸드드립으로만 판매한다고 했다.

    아마 지금껏 마셔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중에 제일 맛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을 포기하고 그저 커피를 마시겠다는 목적에 부합한 선택이다.

    (나한테는 그렇다)

    그런데 여기는 다르다.
    확실히 맛있다.
    견과류의 향과 첫맛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우와 여기 커피 진짜 맛있다!

     

     

    바리스타 정진필.

    이렇게 본인 직업과 이름을 제대로 넣은 카페 사장님 명함은 참 오랜만이다.

    이제 노란색을 보면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가 아니라 카페 온이가 생각날 것 같다.

     



    카페 온이에 머문 이 시간들이 오늘 보낸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다.
    사진을 찍으러 눈보라가 휘날리는 밖으로 나갔을 땐 추운 게 아니라 가슴이 뻥 뚫릴 듯 시원했다.
    큰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는 데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해방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도 날 모르고(사장님 빼고, 우리 스친이에요.) 아무도 내가 어딨는지 몰랐던 시간이었다. 아무 일정도 없고 그저 내가 일어나고플 때 일어나는 자유시간.


    카페에 머무는 동안
    일도 하고
    멍도 때리고
    사장님이랑 대화도 하고.
    방해하는 이 없고
    쫓기는 일이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카페 온이 앞에서 들이마셨던 큰 숨은 아마도 평생 기억하게 될 느낌이지 않을까한다.

     

    내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순천 카페 추천>

    순천 오천지구 카페
    순천 커피 맛있는 곳
    순천 핸드드립 잘하는 곳

    을 소개하고 싶었다.


    이렇게 내 맘을 담은 글이 얼마만이던가. 커피 마시고 온 얘기 썼을 뿐인데 기분이 아주 좋다. 글 쓰는 일은 나에게 행복이다.
    그리고 카페는 혼자 가야 제맛이다.